시
삶의 의미
백천 김재근
삼방산 골 사이
쓰러질 듯 피곤에 지친 집 뒤로
하얗게 얼어붙은 배추가 길게 늘어진 밭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정받지 못한 그들에게
시린 눈길을 주던 등 굽은 주인
물오른 나무들도 눈치 보는 꽃샘추위에
혼자서 밭을 갈아 뒤집고 있는
늘 푸른 노송처럼
오롯이 지켜온 고향 흙냄새 향기 배인 삶
온몸으로 지은
분신의 잔재들
아물지 않은 상처에도 바위처럼 침묵하며
또 그 자리에
새로운 봄
생명의 문을 연다.
시
삶의 의미
백천 김재근
삼방산 골 사이
쓰러질 듯 피곤에 지친 집 뒤로
하얗게 얼어붙은 배추가 길게 늘어진 밭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정받지 못한 그들에게
시린 눈길을 주던 등 굽은 주인
물오른 나무들도 눈치 보는 꽃샘추위에
혼자서 밭을 갈아 뒤집고 있는
늘 푸른 노송처럼
오롯이 지켜온 고향 흙냄새 향기 배인 삶
온몸으로 지은
분신의 잔재들
아물지 않은 상처에도 바위처럼 침묵하며
또 그 자리에
새로운 봄
생명의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