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천일염

伯泉 2018. 11. 17. 13:58


천일염 / 백천 김재근


바람꽃이 찾아온

변산을 뒤에 두고


한 포기 풀도 거부한

검은 갯벌에

방황하던 바닷물이 속절없이 가두어진

좁은 방


부지런한 햇볕은

스스로 몸을 태우고

몇 날 며칠 참선하던 물은

자신의 모습을  구름에 돌려보내면

남겨진

빈 공간에  홀로 태어난

인고의 열매


세상의 맛을

조절하고

부패하지 않게 하는

백색의 보석


곰소

천일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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