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내 마음 강물되어

伯泉 2018. 11. 16. 09:49


내마음 강물되어


실개천 물도

지쳐서 쉬어가는 한낮 강변마을에

푸른 외로움 녹아내리고


하얀 달 잠겨 있는

맑은 강심에

나룻배 한 척 여유롭게 졸고 있는 곳


그 곳에서 산 그림자와 함께 머무는

한 폭의  강물이고 싶다


봄이 웃는 날

잉어들 짝 찾아 유영을 하고


여름 한낮

목마른 들판을

넉넉하거ㅔ 적시게 하는 푸른 생명수


늦가을

갈대숲으로 철새 둥지

보듬어 안은


한겨울 눈보라에도

자신을 돌아보는 순백의 풍경


한 폭의

넓은

강물이고 싶다.


'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잉여 밥상  (0) 2018.11.20
천일염  (0) 2018.11.17
시의 언어  (0) 2018.11.13
풀잎 하나도   (0) 2018.11.13
오매포구  (0) 201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