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시/ 어느 풍경

伯泉 2020. 12. 20. 11:12

                                 김재근 

 

각종 생각들이 어우러져 

내일의 꿈을 먹고 살아가는 곳

 

하루 일상에 찌들린 군상들에게

소고기 육전, 홍어전

홍어 삼합, 생굴보삼

벽면에서 흥얼거리고 

막걸리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걸쭉한 이야기가 맛있게 말효되는 

남산의 어느 주막

 

숨었던 낮달이 걸어나오니 

별빛이 가운을 잃고 떨어진다

과객의 머리에

성벽 돌 하나가 부딪히고 

남산타워가 하늘에 박혀있다

멋대로 떠다니는 몸이 꾸물대는 바람에 

남산이 빙빙 돈다

 

갓을 쓴 

탈이 

주막 입구에서 

빙그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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