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시/산자고

伯泉 2021. 1. 1. 16:41

                             백천 김재근 

 

겨울을 뚫었다

성냥개비 허리로 맨땅을 밀어 올렸다

 

여섯가닥의 붓으로 

봄 처녀의 

순결한 영혼을 홀로 그린 전시회

 

한 뼘 길이의 부추 같은 잎

서너가닥 사이로 

겨울 눈을 차용한 꽃에

개나리 빛 수술로 조화를 이룬 그녀가 

 

바다를 밀어낸 

장봉도 

그 섬을 메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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