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은행 꽃 지다

伯泉 2016. 1. 21. 21:15


은행 꽃 지다


백천/김재근

  

오래 떠메고 온  어깨가

너무 무거웠나 보다.


애초 너는

눈물이었다.


감추고 싶던

분신들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를 비춰줄 등불도 없이

저 캄캄한 거울 앞에서

너는 웃다가 운다.


알고 있었다.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


소리 없이 지나가는

이 봄의 통증은

언젠가 아팠던 자국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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