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물에 마음을 담그고
김재근
도도희 흐르는
바다처럼 넓게
출렁이며 흐르는 흑룡강
강물에
가랑비는 가을을 적시고
검은 하늘에
가끔은
돌개 바람이 새샘을 하며
잠자던
대지의 영혼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굽이돌아 호르는
강물에 서서 뒤 돌아 본다
흑빛강변에서 조국의
독립을 부르며
피눈물 흘리던 선조들의 흑빛 마음들
강물은 말이 없지만
그 마음 아려 온다
그러나 오늘
무심한 강태공은
넘실대는 물결, 해 저무는 강물에서
마음의 여유를
마음의
여유를 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