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생명의 분모

伯泉 2017. 12. 30. 20:50

생명의 분모


청산/김재근



인적끊긴 철 지난 해수욕장

밀려 왔다 저만치 물러난 파도

여운이 긴 아쉬움으로 그려진 백사장

밤새 고운 모래 위에 온 몸으로 그린

소꼽장난 지도, X,Z,O,?.


여기 저기에서

하소연하다 숨어버린 작은 생명, 생명들

한 뼘
땅이  세상의 전부인 양 남겨놓은

앙증스런 흔적들 . 다슬기.게들의 운동장


나침판도 없는,

 갈길이 어디인지 모르면서

새 세상 찾아 뭍으로 오른 게들의 용기

썰물에도

빠져 나가지 아니한 웅덩이 속 작은 물고기들


 이 아침

불타는 해변에 먹이찾아 새들은 거니는데

자신의 운명을 담보로 앝긴 채

온 옴으로 거래하는 생명들의 현장


삶이란

별빛하나에 기댄

몸부림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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